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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구광모, LG 힘 모아 모빌리티를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9-03-14 16: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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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를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들이 5G통신과 이동성을 결합한 사업에 일제히 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구 회장이 5G 모빌리티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해 그룹의 미래를 열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LG 힘 모아 모빌리티를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14일 미국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테크리퍼블릭(TechRepublic)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여러 항공사들과 5G 서비스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테크리퍼블릭과 인터뷰를 진행한 철 B. 리(Chul B. LEE) LG전자 뉴비즈니스센터장 부사장은 “LG전자는 최근 항공기 5G사업을 놓고 항공사들과 협력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매우 초기 단계지만 앞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LG전자가 항공사와 협력해 5G 서비스를 본격화하면 탑승객은 비행기 안에서도 지상에 있는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승객들이 기내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도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을 적용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항공사와 협력은 이미 지난해 시작됐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독일 루프트한자테크닉과 항공기 객실 내 전자기기 시스템 개발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올해 상반기 출범하는데 두 회사가 협력할 주요 사업내용은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이다. 올레드 패널 공급을 LG디스플레이가 맡고 5G 서비스 개발과 관련 기기 생산을 LG전자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5G통신은 현재 구현돼 있는 LTE, 4G 통신 보다 20배가량 빠른 네트워크로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구축될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에 필수적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사물인터넷(IoT)망 구축과 관련 제품 개발, 스마트 솔루션 개발, 5G 모빌리티 등 새로운 사업기회가 속속 열리고 있는데 구 회장도 이에 발맞춰 LG그룹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구 회장이 힘을 싣고 있는 분야는 5G 모빌리티사업이다.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쏟아온 전장과 5G 사업을 연계하면 되는 만큼 추가 투자의 부담이 적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일사분란하게 추진되어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야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5G 모빌리티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는 전장사업에서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고, LG유플러스는 5G통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뒤늦게 뛰어든 자율주행차시장에서 국내 경쟁사보다 앞선 기술력을 보여줘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에이스랩(ACE Lab)’와 함께 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도심도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서울 강변북로에서 4단계 자율주행을 시연하기도 했다. 혼잡한 도심에서 4단계 자율주행에 성공한 것은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리 부사장은 “5G 모빌리티사업의 시작점은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들어 그룹 현안 파악에 집중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젊은 총수로써 그룹의 미래를 짊어진 만큼 통신, 전장 등 기술발전에 따라 새로 열리고 있는 시장에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그룹 계열사들의 움직임을 볼 때 구 회장의 첫 시도가 5G 모빌리티일 가능성이 높다.

LG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는 기계가 아니라 전자기기”라며 “아직 시장이 2%도 열리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LG전자와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하우시스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진출해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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