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의 2019년 실적이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엔지니어링은 거침없이 해외 수주를 넓히며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중동이 발주시장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에 집중하는 삼성엔지니어링이 누릴 수혜는 다른 건설사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부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크게 회복했다. 2018년에는 해외에서 69억4천만 달러 규모의 신규 일감을 따내며 2011년 이후 7년 만에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 1위를 회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택사업, 토목사업 등을 함께 하는 국내 주요 건설사와 달리 플랜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2010년 이후 해외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도 플랜트사업으로 꾸준히 해외시장을 두드렸는데 이런 점이 앞으로 해외 수주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수주실적은 앞으로 다가올 중동과 북아프리카 수주시장 호황에서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공사를 수행하는 업체와 최근 수주 실적이 없는 업체의 수주전략 및 가격 경쟁력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성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주가로 2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롭게 제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8일 1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7년과 2018년 크게 늘어난 해외 수주 영향으로 2020년까지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등의 영향으로 매출 축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형 확대가 예상되는 점이 차별적 투자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600억 원, 영업이익 289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