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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트램’ 도입해 원도심 살린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19-03-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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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트램' 도입을 추진해 교통망을 개선하고 옛 도심도 살리는 일석이조를 꾀한다.   

오랫동안 지연됐던 사업의 첫 삽을 뜨는 만큼 시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62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태정</a>,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트램’ 도입해 원도심 살린다
허태정 대전시장.

10일 대전시청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사업이 지역 숙원사업으로 선정돼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으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청 관계자는 “하반기에 도시철도 2호선 설계를 시작할 것”이라며 “설계비용 50억 원을 예산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대전을 빙 둘러싸는 순환선으로 계획됐다. 길이 37.4킬로미터 노선에 역 34곳으로 추진된다. 2024~2025년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지하철이나 열차 등 일반적 차량이 아닌 ‘트램’으로 달리게 된다. 

트램은 길 위에 설치된 궤도를 따라 주행하는 노면 전차로 일반버스보다 수송량이 많고 건설비용이 저렴하다.  

특히 대전시에 건설될 무가선 트램은 기존 트램과 달리 공중전선을 설치할 필요없이 배터리로 작동하기 때문에 도시 경관을 관리하는 데도 유리하다.

허태정 시장은 트램을 통해 2016년 37%였던 공공교통 분담률을 2030년 50%까지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일반 승용차 수요를 트램으로 유도할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대전시청 관계자는 “트램이 일반도로를 일부 차지하게 되면 승용차의 수요가 트램으로 옮겨지는 등 대중교통 수요관리 효과가 예상된다”며 “트램 운용과 함께 대전시 교통망을 개편해 전체적으로 제한속도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충청권 광역철도도 대전 도시철도 2호선과 비슷한 시기에 완공된다”며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의 환승구간을 마련해 트램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당초 1996년 1호선과 함께 정부 승인을 받았지만 1호선의 건설이 지연되면서 뒤로 미뤄졌다. 이후 2011년 자기부상열차로 계획돼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으나 전임 권선택 전 대전시장 주도로 차량이 트램으로 바뀌면서 다시 5년 이상 지연됐다.

허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만큼 사업 추진력을 다지는 데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허 시장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트램을 도입해 기존 도시철도 1호선이 담당하지 못했던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동구, 중구, 서구, 대덕구 등에 분포된 원도심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 원도심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계획도시로 발전했다가 1980년대 이후 도시 기반이 노후하고 대전시청 등 주요 행정기관들이 외곽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쇠락했다.  

허 시장은 현재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문화 인프라 구축, 지역 균형발전기금 조성 등을 통해 균형발전을 꾀하는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들은 도시철도 2호선이 건설되면 원도심 기반의 새로운 교통 인프라와 어울려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바라봤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과정에서 취업 유발효과 9661명, 생산 유발효과 1조5463억 원 등 경제적 부가효과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허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착공해 시민들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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