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3-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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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LG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통해 5G 시대에서 입지 강화를 추진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기술 등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 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B2C(기업과 개인 사이 거래)사업에서 그룹 계열사들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LG전자 등과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기술 등 B2B 사업 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B2C 사업에서 힘을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월26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 스마트팩토리로 꾸린 LG전자 생산기술원 공장을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으로 관제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이 스마트팩토리에는 LG유플러스외에도 LG전자, LG CNS의 신기술이 모두 담겼다.
LGCNS의 사물인터넷(IoT) 통합플랫폼 ‘인피오티’는 원격으로 공장 안의 가스, 먼지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고 LG전자의 ‘모바일 메니풀레이터 로봇 시스템’의 각종 센서들은 전체 공장 작업환경을 감지했다.
하지만 핵심 역할은 LG유플러스가 맡아플랫폼의 구동과 로봇 센서들의 움직임을 통제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부터 LGCNS와 LG전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당시 홈 IoT(사물인터넷)사업 분야를 산업용 사물인터넷사업으로 확장하는 과도기에 있었던 만큼 스마트팩토리를 만드는 데 부족한 면이 있었는데 LGCNS가 도움을 줬다.
LGCNS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산업용 사물인터넷 기술을 확보하고 있던 덕분에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개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 밖에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누구’와 KT의 ‘기가지니’ 등에 대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LG전자로부터 전수받기도 했다.
LG전자는 2003년 시작한 로봇 청소기사업을 통해 딥러닝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을 개발해온 만큼 인공지능 기술력이 높았다.
2017년 1월 당시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국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에 참석해서 “인공지능와 빅테이터 기술 개발이 필요한 만큼 이를 둘러보기 위해 CES를 찾았다”며 “음성인식 등 인공지능 기술은 LG전자가 보유하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두 회사가 협력하면 실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통신 가입자 확보에 LG전자 5G 스마트폰의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 V50 씽큐 5G’ 스마트폰은 국내 통신3사 모두를 대상으로 출시가 되겠지만 이후 특정 몇몇 5G 스마트폰은 LG유플러스가 독점적으로 받아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LG V50 씽큐 5G’ 후속작을 LG유플러스가 독점 공급하게 됐을 때 얻는 효과가 상당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스마트폰 제조사를 둔 덕을 보는 셈이다.
LG전자는 올해 1월에도 실속형 스마트폰 ‘LG Q9 원’을 LG유플러스 전용으로 출시했다. ‘G5’나 ‘LGU’ 등 스마트폰을 비롯해 ‘G Pad IV 8.0 FHD LTE’ 등 태블릿 PC까지도 LG유플러스가 독점적으로 서비스한 적이 있다.
LG유플러스는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LG전자의 ‘V50 씽큐’를 활용해 LG유플러스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놓고 있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