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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인터뷰] 이형진, '방탄커피'로 행복한 다이어트 전도사

이정은 기자, 김원유 윤선호 PD jelee@businesspost.co.kr 2019-03-08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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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나빠진 내 몸을 회복하기 위한 실험을 해본 결과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찾았다.”

이형진 마이노멀푸드 대표는 SK에너지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창업을 했다. 대기업을 다니면서 살도 찌고 집중력이 약해지는 등 몸이 많이 안 좋아졌다.  

이 대표는 병원을 다니고 기존에 나온 다이어트 방식을 따라했으나 큰 효과를 얻지 못하다가 탄수화물을 줄이고 지방의 섭취를 높이는 ‘키토제닉 다이어트’로 몸 상태를 크게 개선했다. 

두 달만에 10kg 이상 감량했고 피부결 개선, 탈모 개선 등 몸과 정신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이런 효과를 바탕으로 키토제닉 다이어트에서 핵심 음료인 ‘방탄커피’를 제조했다. 플랫폼 와디즈에서 방탄커피 프로젝트를 진행해 1억3500만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 대표는 유튜브에서 ‘로우’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면서 키토제닉 다이어트와 관련한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이형진 대표를 2월28일 비즈니스포스트가 만났다. 

- 키토제닉 다이어트란?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하면 우리 몸이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다가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바꿀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살을 빼는 다이어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몸의 체질을 바꾸는 식이요법이다.”
  
이형진 대표는 한때 유행한 ‘원푸드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를 시도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한때 유행을 타는 다이어트와는 다르다고 봤다.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다이어트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몸의 변화를 가져온다. 지방을 첫 번째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몸으로 바꿀 수 있다. 

-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하게 된 계기는?

“직접 2년 6개월 동안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있는데 몸이 매우 좋아졌다. 특히 회사를 다닐 때 살도 많이 쪘을 뿐 아니라 집중력이 약해지고 정신이 맑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해 병원 등을 찾아다니고 내 몸에 직접 여러 실험을 한 결과 키토제닉 다이어트가 제일 좋았다.”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키토제닉 다이어트 열풍이 불었다. 탄수화물이 적고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이런 함량을 지닌 식품이 편의점에 입점하기도 하는 등 현재 북미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식이요법을 따라하고 있다. 

- '방탄커피'를 팔게 된 이유는?

“처음 방탄커피를 제조해 와디즈에서 팔기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목표달성금액을 넘었을 뿐 아니라 한 번 프로젝트를 통해 매출 1억3천만 원이 넘었다. 앞으로 이 식단을 지키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식품을 선보이겠다."

이 대표는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마이노멀푸드’ 브랜드의 방탄커피를 팔고 있다. 방탄커피는 에스프레소에 버터와 MCT오일을 넣어 만든 음료다.

방탄조끼를 입어 총알을 막아내는 것처럼 강력한 에너지를 낸다는 의미에서 방탄커피란 이름을 붙였다. ‘최강의 식사’를 집필한 데이브 아스프리가 소개한 음료로 이 식이요법에서 핵심적 음료로 꼽히고 있다.  

데이브 아스프리는 식이요법 개발에 75만 달러(약 8억4천만 원)를 들였고 10년 넘게 연구·개발했다. 식이요법을 실천한 뒤 50kg 이상 감량했으며 아이큐를 20만큼 올렸다.

그가 소개한 음료가 방탄커피인데 이 대표는 '마이노멀푸드' 브랜드의 커피가 이 레시피를 충실하게 따라 만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동영상 인터뷰] 이형진, '방탄커피'로 행복한 다이어트 전도사
▲ 이형진 마이노멀푸드 대표. <비즈니스포스트 성현모 기자>
- 앞으로 계획은? 

이 대표는 방탄커피 외에도 상품을 늘려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페인이 들어가 있지 않은 ‘디카페인’ 음료, 카카오를 이용한 초코음료, 녹차음료 등을 만들기로 했다. 나아가 탄수화물이 들어가 있지 않은 밀, 빵 등을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제가 앞으로 꾸려나갈 회사는 ‘푸드테크’ 회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이어트 식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려면 식욕도 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식단을 따라하는 사람들은 매우 적다고 생각한다. 시장 규모로는 300억 원 정도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계속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본다.”

이 대표는 식품회사로 성장한 뒤 사람들의 식단관리를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꿈도 꾸고 있다. 

- 유튜버에서 '로우'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는데 그 목적은? 

“유튜버 ‘로우’로 현재 유튜브에서 키토제닉 다이어트 관련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1만 명 정도의 팔로워가 있으며 전체 영상 조회 수는 70만 회를 넘었다.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는 것은 키토제닉 다이어트의 대중 인식을 바꾸기 위한 목적이다.”

이 대표는 지방의 쓰임과 역할에 관해서 대중적으로 오해가 크다고 봤다. 지방을 무조건 몸에 좋지 않은 것이란 인식이 퍼져 있는데 그보다는 지방을 어떻게 제대로 섭취하고 제대로 활용할지를 고민해야한다고 본다.

지방을 어떻게 섭취하면 몸이 에너지원으로 제일 처음 지방을 사용하게 되는지와 관련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 유튜브에 올리는 콘텐츠는 어떻게 만드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참고서적을 많이 보는 편이다. 서적이 없으면 관련 논문도 많이 찾아 읽고 있다. 또 전문의사 등이 올려 놓은 다른 유튜브를 참고하기도 한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해 설득력이 높고 이해하기 쉽다는 반응이 많아서 학구적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는 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도 만들려고 한다.”

이 대표는 스스로 납득이 되고 공부하는 것을 즐겨하는 만큼 콘텐츠에도 이러한 성향이 담겨있다. 유튜브를 통해 지방에 관한 올바른 지식이 확산돼 관련 시장도 커지길 바라고 있다. 

이형진 대표는 1987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SK에너지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퇴사했다.

마이노멀푸드를 지난해 4월 설립했고 유튜버로는 5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김원유 윤선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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