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 매각돼도 추가로 구조조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
최 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계획을 발표한 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한 질문에 “현재 조선업을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추가 구조조정할 필요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8일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넘기는 본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물론 경남 노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그에 따른 구조조정에 대한 궁극적 대답은 주인 찾아가기”라며 “산업은행이 20년 동안 관리해 온, 사실상 주인이 없었던 대우조선해양이 주인을 찾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노조와 지역사회의 불안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 매각을 통해 우리나라 조선산업 전체가 활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장기적으로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나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배가 제 값에 팔려야 고용안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일감을 들고가 대우조선해양이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를 놓고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현대중공업도 상당한 부담을 치르면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며 “일방적으로 현대중공업에게만 유리하게 거래해서 대우조선해양을 고사하게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