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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조원, 저비용항공사 늘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반갑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9-03-06 15: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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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정비(MRO, Maintenance, Repair, Overhaul)업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은 2018년 6월1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에비에이션 센터에서 열린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의 발기인 총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40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조원</a>, 저비용항공사 늘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반갑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김 사장은 발기인 총회뿐 아니라 설립 행사, 초도정비 물량 입고 행사 등 한국항공서비스의 주요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국내 최초의 항공정비 전문업체의 출범에 힘을 실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서비스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항공정비 전문업체로 최근 국토교통부의 저비용항공사(LCC) 확대 결정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서비스의 성장은 모회사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체질 개선, 실적 확대 등으로 이어지는 만큼 김 사장은 국토교통부의 이번 결정에 기대를 걸 수 있다.

국토부가 5일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 3곳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토부는 애초 가능성이 높지 않았던 에어필립을 제외하고 사실상 신청한 모든 여객항공사에 면허를 부여했다”며 “1~2개 업체를 예상했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3개 업체가 신규 면허를 땄다”고 바라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토부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3개 기업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며 “지방공항 사용 확대 등을 목적으로 면허 발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토부가 새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한 것은 2015년 12월 에어서울 1곳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내준 뒤 3년3개월 만이다.

국토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기존 6개에서 9개로 확대됐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확대는 장기적으로 한국항공서비스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신규 면허를 취득한 항공사들은 2022년까지 여객기 2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플라이강원 B737 여객기 9대, 에어프레미아 B787 여객기 7대, 에어로케이항공 A320급 여객기 6대 등이다.

한국항공서비스는 현재 B737을 대상으로 중정비 등을 할 자격을 갖추고 있지만 상반기까지 A320, 2020년까지 B787 등으로 정비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2021년까지 격납고를 늘려 여객기 4대를 동시에 정비할 시설도 갖출 계획인 만큼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여객기 정비를 위해 한국항공서비스를 찾을 요인은 충분해 보인다.

한국항공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과 정비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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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연기 한국항공서비스 대표이사 사장.

한국항공서비스는 4일 첫 번째 중정비 대상이었던 제주항공의 B737 여객기를 12일간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출고하기도 했다.

김조원 사장은 취임 이후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체질을 군수에서 민수로 바꾸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한국항공서비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 사장은 1월 발표한 ‘항공우주산업 발전전략’에서 한국항공서비스를 통한 항공정비사업의 확대를 민수 완제기, 민수 기체구조물 등 자체사업과 함께 민수사업의 주요한 한 축으로 제시했다.

한국항공서비스의 성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실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국항공서비스의 지분 66.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연결기준으로 한국항공서비스의 성과를 실적에 반영한다.

한국항공서비스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올해의 수주 목표를 90억 원으로 잡았다. 2021년 손익분기점을 넘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순이익을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 목표로는 2025년 기업공개(IPO), 2030년 매출 1조 원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항공서비스가 얼마나 빨리 흑자로 전환하고 이익 규모를 늘릴 수 있느냐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실적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한국항공서비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국내 항공정비 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 확대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항공정비 물량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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