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흥태 부민병원 이사장이 척주관절 전문병원을 넘어 지역 거점병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토대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부민병원은 서울과 부산에서 4개의 병원을 운영하는데 병원 건물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진료 범위를 넓히는 등 체질 개선과 건물 확장이 한창이다.
▲ 정흥태 부민병원 이사장.
부산부민병원은 5일 새로운 내분비내과 전문의가 진료를 시작했다. 2일에는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추가로 합류하고 류머티즘내과가 새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부산부민명원의 내과는 류머티즘내과를 비롯해 소화기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내분비내과 등 5개 분과로 늘어났다. 소화기센터, 심혈관센터, 인공신장센터 등 10개의 전문센터도 운영한다.
서울부민병원과 해운대부민병원도 4일부터 각각 신장내과와 소화기내과, 정신건강의학과와 소화기센터에서 새 의료진이 진료를 시작했다.
이런 확장전략은 정 이사장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정 이사장은 척추관절 전문병원을 넘어 지역거점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민병원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부민병원은 1985년 5월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정흥태 정형외과의원’으로 출발했다. 현재 의료법인 인당의료재단 산하에 4개 종합병원을 운영 관리하는 병원그룹으로 성장했다.
특히 부산부민병원, 해운대부민병원, 서울부민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관절 전문병원으로 명성이 높다. 미국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병원 HSS(Hospital for Special Surery)와 협약을 통해 독자적 치료 노하우와 HSS의 선진 의료 시스템을 접목한 표준화 치료 시스템으로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환자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고 효율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센터형 지역 거점병원으로 키울 것”이라며 “의료진을 영입하고 전문센터를 역량을 강화해 지역에서 환자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부민병원은 2018년 말 본관과 별관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신관도 증축해 진료와 입원공간을 넓혔다.
서울부민병원도 202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부민병원의 증축이 마무리되면 병원을 상시 개방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새로운 개념의 의료기관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이사장은 병원시설 등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처우도 개선해 지역 거점병원으로 나아가는 토대를 다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의료계의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부민병원은 2018년 임직원 수당으로만 40억 원가량을 지급했다.
정 이사장은 “환자 만족은 병원 직원으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내부 만족이 매우 중요하다”며 “힘이 들지만 여력이 되는 한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