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1년 사이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8.2%포인트 내렸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의 저축은행별 금리현황에 따르면 2019년 1월 가계신용대출 취급액이 3억 원을 넘은 국내 저축은행 31곳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평균 연 18.17%였다.
2018년 1월에 3억 원 이상 취급한 저축은행 평균금리인 20.73%보다 2.56%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대부분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인 24.0%보다 낮은 연 20% 아래로 내려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2월 법정 대출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4.0%로 인하했다.
2019년 1월 기준으로 상상인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18.78%로 2018년 1월보다 8.2%포인트나 내렸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6.97%포인트), 애큐온저축은행(-5.56%포인트), 유진저축은행(-5.18%포인트), 웰컴저축은행(-4.94%포인트), OK저축은행(-4.48%포인트) 등도 2018년 1월보다 2019년 1월에 평균금리를 낮췄다.
그러나 IBK저축은행(0.93%포인트), 대신저축은행(1.26%포인트), 신한저축은행(0.41%포인트) 등 3곳은 2018년 1월보다 2019년 1월에 개인신용대출 평균금리를 높였다.
청주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19.15%로 변동이 없었다.
평균금리가 20%대인 저축은행은 2018년 1월 20곳이었지만 2019년 1월에는 OK저축은행(21.27%), 모아저축은행(20.64%), 삼호저축은행(21.72%), 스타저축은행(21.69%), 한국투자저축은행(20.71%) 등 5곳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은 법정 대출 최고금리가 24.0%로 낮아진 상황에서 20%대 대출도 고금리라며 저축은행 스스로 금리를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8년 11월1일부터 시행된 저축은행 표준 여신거래기본약관에는 금융당국이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하면 이미 실행된 대출의 금리도 최고금리 아래로 내려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저축은행들은 현재 최고금리에 가까운 연 22∼23%대 대출을 취급해도 결국 최고금리를 인하할 때 소급적용이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최고금리 수준보다 충분히 낮춘 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