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하나투어 사장이 적극적으로 하나투어의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최 사장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비자발급 대행업에 뛰어든 데 이어 면세점사업도 확장해 여행업과 시너지를 내려고 한다.
◆ 중국에서 비자발급 대행
20일 법무부에 따르면 하나투어가 중국에서 비자발급 대행기관으로 선정됐다. 하나투어는 중국 칭다오와 광저우에서 중국인들의 한국방문 비자발급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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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석 하나투어 사장 |
법무부는 지난달 모집공고를 통해 외국인 비자발급 대행기관 신청을 받았다. 하나투어는 해외기업들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경쟁사를 뚫고 비자발급 대행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내기업이 외국인 비자발급 대행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사장은 비자발급을 대행할 경우 하나투어의 관광객 유치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비자발급을 대행하면 더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하나투어의 비자신청센터는 중국에서 큰 사업기회를 얻게 될 발판”이라며 “중국인 해외관광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비자대행업무는 중국기업이 9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비자대행사업은 해마다 17%씩 성장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비자대행사업으로 해마다 14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면세점사업 확장 전망
하나투어는 17일 자회사 에스엠이즈듀티프리의 주식 49만 주를 취득해 지분을 76.5%로 늘렸다. 에스엠이즈듀티프리는 하나투어와 토니모리 등 중소기업 11곳이 면세점사업 참여를 위해 구성한 연합체다.
최현석 사장은 면세점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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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
에스엠이즈듀티프리는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사업자로 선정돼 오는 11월 개점을 앞두고 있다.
최 사장은 오는 7월 업체가 선정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중소기업 대상 입찰에도 참여하기로 계획을 세워놓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에 단독으로 입찰할지 에스엠이즈듀티프리를 통해 참여할지 검토중”이라며 “면세점 입찰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성준원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서울 중소기업 시내면세점의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인천공항 면세점사업 전망도 좋다”며 ”면세점과 여행업의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하나투어는 인천공항 면세점사업권 취득으로 브랜드의 상징적 입지를 구축했다”며 “시내 면세점 확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최 사장이 추진하는 하나투어의 사업 다각화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나투어는 여행업체중 신사업 가시성이 가장 돋보인다”며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나투어의 여행업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강하고 외부여건이 우호적”이라며 “면세점 등 수익구조 다변화로 성장성이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투어의 주가는 20일 12만8500 원으로 전일 12만4500 원보다 3.21%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