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평균가격이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시장 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 분석을 인용해 2월 PC용 D램 평균 가격이 1월과 비교해 14%, 낸드플래시 가격은 제품별로 최대 6.6% 떨어졌다고 밝혔다.
D램 평균가격은 올해 초와 비교해 29% 떨어져 2011년 이후로 가장 가파른 하락폭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이 D램 재고를 줄이기 위해 공급가격을 낮추면서 출하량을 늘리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기업들의 적극적 재고 소진 노력에도 고객사들의 수요는 여전히 늘지 않고 있어 D램 가격 하락세가 2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D램에 반도체 실적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상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이 이미 저점에 가까워졌고 반도체기업들의 공급량도 줄어들고 있어 가격 하락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고 가격이 반등할 때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