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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장 김상호, 신도시 개발 지연에 9호선 연장 논란으로 힘겨워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2019-02-25 17: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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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하남시장이 하남 신도시 개발 지연에다 지하철 9호선 연장 불발 논란 등 잇따른 악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하남시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하남시 제3신도시 개발이 문화재 보호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반대에 제동이 걸렸고 하남 미사 강변도시와 서울 접근성을 강화하는 지하철 9호선 연장도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하남시장 김상호, 신도시 개발 지연에 9호선 연장 논란으로 힘겨워
▲ 김상호 하남시장

하남시 주민은 현재 25만 명이며 2021년에는 33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 수 증가에 맞춰 신도시 조성과 원활한 교통수단 확보가 시급하다.

정부는 하남 교산지구를 제3신도시 예정지역으로 선정해 주택 3만2천 가구를 공급하려 한다. 2020년 4월까지 보상절차를 진행하고 2022년 4월에 착공해 2028년 12월에 완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교산지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문화재 다수가 출토된 지역이라 개발에 따른 문화재 훼손 논란이 불거져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하남문화유산지킴이 시민위원회는 "광주향교를 비롯해 천왕사지 등 신도시 사업지 내의 대부분이 유물 분포지이다. 문화유산을 지키지 못하면 역사에 누를 끼치는 일”이라며 개발에 반대했다.

지역 원주민들의 반대도 거세다. 교산지구 원주민들은 "지난 50년 동안 그린벨트로 묶어 개발을 못하게 한 후 정부가 헐값에 토지를 뺏으려고 한다"며 하남교산지구 수용반대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하남시는 교산지구에 문화재가 소재한 지역은 전체의 1/5에 불과하며, 착공 이후에 문화재 발굴과 보존을 진행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을 공원으로 지정해 보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하남시 관계자는 “지하철 3호선이 연장되고 서울-양평고속도로가 연결되면 교산 지역은 강남에서 20~30분 거리가 되기 때문에 교통 요충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교산 신도시에 산업지구를 조성해 하남이 자족도시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삶의 터전, 일의 터전이 수용되는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이해한다"며 “시가 주민들의 편에 서서 주민들의 재산권이 보호되고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구간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하철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구간이 확정되면 하남시 미사지구와 고덕 강일지구, 상일동을 잇게 된다. 9호선은 다시 강일-미사 구간 광역철도와 이어질 계획이라 약 4만 명에 이르는 미사지역주민들이 학수고대하던 사안이다.

이 때문에 18일 지하철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사업에서 강동구, 강일동 지역이 빠지게 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주민들이 격앙됐다. 

강동구 강일동과 하남 미사 지역 주민들은 ‘지하철 9호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8일 서울시청 앞에서 강일동을 지하철 9호선 연장계획에 포함될 것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청와대 국민 신문고에는 20일 하루 하남시민이 9호선 지하철 연장구간을 요구하며 신청한 민원이 2356건이나 접수됐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9호선 하남 연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하남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9호선 하남 연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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