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만났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통합을 놓고 노사가 다시 대화를 시작한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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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조 외환은행장 |
양측은 앞으로 주 2회에 걸쳐 실무협상을 벌이기로 해 통합협상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15일 김근용 노조위원장과 만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과 협상방식에 대한 논의를 재개했다.
김 행장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조기통합 협상권한을 위임받았다.
이날 만남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 양측의 실무협상단도 함께 했다.
하나금융 실무협상단은 권태균 외환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 김재영 하나금융 상무, 강대영 외환은행 HR본부장, 박병규 외환은행 경영기획그룹 본부장으로 구성됐다.
외환은행 노조 실무협상단으로 김태훈 노조 부위원장, 김기철 금융노조 조직본부장, 김지성 전 외환은행 노조 위원장, 박상기 숭실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이날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의 만남은 법원이 이달 초 하나금융의 가처분결정 이의신청 첫 심리에서 노사가 대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한 데 따라 이뤄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3개월 만에 이루어진 첫 대화인 만큼 이번 자리는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상견례를 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조기통합 원칙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방식과 계획부터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 실무협상단은 앞으로 매주 두 차례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1월 하나금융이 금융위원회에 합병 예비인가 신청서를 낸 뒤 공식대화를 중단했다.
그뒤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의 가처분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절차는 6월까지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