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5일~28일) 국내 증시는 2250선 탈환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등 부정적 영향을 줬던 요인들이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 22일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180~21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빙 분위기로 전환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긴축노선이 변곡점을 통과했다”며 “28일 즈음 발표될 예정인 MSCI EM지수에 중국A주 추가 편입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월1일이 시한인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를 60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에서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이 참여한 고위급 무역회담이 재개됐다.
두 나라는 현재 양해각서(MOU) 초안을 작성 중이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이 20일 공개되면서 대부분 연준 위원들이 올해 말에는 ‘보유자산 축소’를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방준비제도가 보유 채권을 팔고 시장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긴축프로그램을 뜻한다. 양적완화의 반대 개념이다.
MSCI EM지수에 중국A주 추가 편입은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아도 장기적으로는 명백히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므로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혔다.
MSCI지수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에서 발표하는 지수로 미국계 펀드운용사들이 주요 투자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표적 지표다. 선진국(world) 지수, 신흥국(EM) 지수 등으로 나뉜다.
MSCI지수에서 특정 국가의 비중이 높아지면 해당 국가의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식인 중국A주가 MCSI EM지수에 추가로 편입되면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금을 중국 쪽으로 흘러가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180~21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