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2월21일 출시 행사에서 시연한 갤럭시폴드의 멀티태스킹 기능. |
삼성전자가 공개한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놓고 하드웨어보다 접는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는 차별화된 소프트웨어 기능이 환호가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와 함께 첫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주력상품인 갤럭시S10 시리즈를 앞세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관객들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의 완성된 디자인을 처음 공개하는 영상으로 행사 시작을 알리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제품 소개를 맡은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부사장은 “갤럭시폴드는 이전에 있던 어떤 스마트폰과도 다르다”며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슨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용한 디스플레이 기술과 설계 구조 등과 관련한 설명을 이어갔다.
갤럭시폴드는 여러 번 접을 수 있는 유연한 디스플레이와 두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분리형 배터리, 튼튼한 소형 경첩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이다.
하지만 관객들이 가장 열띤 반응을 보인 것은 갤럭시폴드의 하드웨어 자체보다 실제로 갤럭시폴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실행할 때였다.
관객들은 이날 행사에서 데니슨 상무가 갤럭시폴드의 화면을 분할해 3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모습을 선보이자 가장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접은 상태에서 실행하던 앱을 펼쳐서 그대로 이어 쓸 수 있는 기능에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접는 스마트폰이 단순히 새롭고 특이한 제품에 그치지 않고 이전에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없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갤럭시폴드는 소프트웨어와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아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폴드를 시연하는 과정에서 지도 앱을 실행할 때 스마트폰의 반응이 느려 두세 번을 눌러야 했고 스마트폰을 완전히 펼칠 때까지 화면이 나타나지 않아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드러났다.
데니슨 부사장은 “갤럭시폴드는 사용자가 주변과 소통하는 방식을 바꿔낼 것”이라며 “삶을 더욱 좋게 만들어주는 기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