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20일 새로 추진하기로 발표한 강북횡단선 노선도. |
서울시가 2028년까지 7조 원 이상을 투입해 도시철도 10개 노선을 건설한다.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해 비강남권 철도사업을 우선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일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강북횡단선, 우이신설연장선, 면목선, 난곡선, 목동선, 서부선 등 경전철 6개 노선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된 우이신설, 면목, 난곡, 목동 등 네 개 노선과 기존 계획을 보완한 서부선 외에 강북횡단선을 새로 추진한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에서 목동까지 연결돼 강북의 9호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연장 노선은 2개다.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서부선은 연장되고 샛강역에서 서부선까지 신림선 북부가 연장된다. 여의도와 서울대 정문앞에서 환승이 가능하도록 해 네트워크 연계성을 강화했다.
2개 노선은 개량된다. 4호선은 당고개~남태령 구간이 급행화되고 5호선은 둔촌동에서 굽은다리역까지 직결된다.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 노선은 광역철도 지정을 전제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난곡선 금천연장과 7호선 급행화는 후보 노선으로 고려됐다.
10년 동안 추진될 도시철도 사업비는 모두 7조2302억 원으로 추산됐다. 서울시는 국비 2조3900억 원, 시비 3조9436억 원, 민간사업비 8966억 원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강북횡단선은 2조546억 원으로 가장 사업규모가 큰 데 시민펀드 모집 등 별도 재원 마련을 통해 시민공유형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철도 통행시간이 평균 15% 단축되고 지하철 혼잡도는 평균 3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도 이용이 가능한 신규 수혜자는 4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철도망 계획은 경제적 논리에 치우친 철도 공급기준을 교통복지 측면에서 대폭 개선해 도시철도 계획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천만 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교통 소외지역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며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계획한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도시철도법 제5조에 따라 5년 단위로 실시하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이다. 국토교통부 사전협의, 시의회 의견 청취와 주민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4월 중 국토교통부에 승인이 요청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