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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적극적 해외진출로 '최초' 타이틀 주렁주렁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2-19 17: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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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글로벌X 인수, 베트남투자공사와 합작법인 설립, 국내 최초 중국 현지 사모펀드운용사 자격 획득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적극적 해외진출로 '최초' 타이틀 주렁주렁
▲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장.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일찍부터 다른 금융사보다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유독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지니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립한 지 6년만인 2003년 국내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홍콩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에 나섰다. 

2005년에는 국내 금융사 최초 해외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다. 대다수가 국내 투자에만 집중할 때 한국 투자자들에게 해외 분산투자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후 홍콩 법인은 2008년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역외펀드(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06년 설립한 인도 법인은 현재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인도 법인은 직접 펀드를 설정, 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2018년 말 수탁고 4조 원을 돌파했다.

2008년에는 미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미래에셋 브랜드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 아시아시장을, 미국 법인이 미주와 유럽시장을 리서치하는 운용체제를 갖췄다. 특정 국가나 한명의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맡고 있지 않고 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24시간 운용하는 것으로 여느 국내 운용사도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운용 방식이다. 

2011년에는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쉐어즈를 인수해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콜롬비아, 미국 등 8개국의 330여개 상장지수펀드 상품들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순자산 규모는 300억 달러에 이른다.

더욱이 지난해 글로벌X를 인수하면서 세계 상장지수펀드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선진금융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은 글로벌X와 함께 300억 달러에 이르며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네트워크를 견고히 해 세계시장 공략과 금융수출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운용업계 처음으로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면서 중국, 홍콩 등 중화권 네트워크에 이어 동남아 지역 교두보를 구축하게 됐다. 

이미 2006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해 오랜 기간 펀드운용과 자문서비스 제공 등을 제공하며 현지 리서치 기반을 구축해 앞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뿐만 아니라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중국 현지에서 국내 최초로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 중국 현지기관 및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중국 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하게 된다. 또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QFII, RQFII) 자격을 가진 외국 금융회사를 비롯해 선강통과 후강통 투자자들에게 투자자문을 진행할 수 있다. 

인가 등록 1년 후 요건이 되면 중국의 보험, 은행 등 기관 일임운용의 자격을 받을 수 있고 외국자본 소유지분의 법적 제한이 사라지는 3년 뒤에는 독자적 공모 자산운용회사 전환 설립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230여개 회사 가운데 27개사만이 해외에 진출해 있다. 법인과 사무소를 모두 포함한 운용업계 전체 해외지사 숫자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5%가 넘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꾸준히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해 현재 11개 국가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진출을 통한 금융 영토 확장이라는 그룹의 새 성장엔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글로벌 오피스 구축을 통한 운용 경쟁력 강화, 해외 운용사 인수에 따른 신규 시장 진출, 대체투자 분야를 확대함으로써 우량자산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발 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오랜 기간 축적된 성공적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투자자들에게 저금리 및 저성장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 투자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36개국에서 1600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18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체 운용자산 143조 가운데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60조 원 이상으로 전체 자산의 42%를 차지한다. 

해외 현지에서 설정 및 판매되고 있는 펀드만 300개에 이르는 등 국내 자산운용회사 가운데 해외 현지에서 펀드를 직접 판매해 자산을 모으고 있는 유일한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상품들이 장단기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최근 해외법인 수탁고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을 통해 11조 원 넘게 판매해 전체 역외펀드의 규모가 32조 원을 바라보는 등 해외에서 리테일을 통해서 펀딩이 가능한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해외사업을 진행해 현지 투자자를 끌어들인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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