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LG전자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달리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외국언론이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시장을 개척하며 충분한 시행착오를 겪을 때까지 기다린 뒤 애플과 LG전자가 이를 교훈삼아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9일 "삼성전자가 주요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최초로 접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며 "애플과 삼성전자는 한 걸음 뒤에서 상황을 지켜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 출시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개발중인 접는 스마트폰도 완성된 제품 형태로 처음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정식 출시시기는 올해 상반기로 예정돼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을 가장 처음 내놓고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인 만큼 초반에 출시하는 제품은 반드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와 운영체제 등 소프트웨어가 접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지 않았고 화면을 구동할 때 필요한 전력 소모와 높은 가격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이런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때까지 기다린 뒤 애플과 LG전자가 뒤따라 접는 스마트폰 출시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는 접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기술 대응에 충분히 준비돼있지만 아직 출시를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뒤늦게 스마트폰에 올레드패널 등 신기술을 적용한 사례가 있는 만큼 접는 스마트폰 출시에도 비슷한 전략을 쓸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접는 스마트폰과 관련된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수요를 어느 정도 창출한 시점에 제품을 출시하면 시장에서 실패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애플은 이전부터 경쟁업체의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어 왔고 LG전자는 접는 스마트폰의 실패를 감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충분히 기다린 뒤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