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02-19 11: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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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이 2019년에 기체 부품사업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018년 4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한 기업설명회(NDR) 내용을 정리한 19일 보고서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면 전환을 맞고 있다”고 바라봤다.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기체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주목해야 할 수주로 ‘걸프스트림 G280 9인승 비행기 관련 사업’을 꼽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분기 안으로 미국 항공업체인 걸프스트림과 G280 비행기 날개 부품 계약을 성사해 2019년 3200억 원 가량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제기사업을 놓고는 수출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그동안 공격적으로 목표를 제시한 뒤 저조한 실적이 시장에 실망을 줬기 때문에 올해부터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은 뒤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 신규 수주목표로 2조6천억 원을 제시했는데 완제기 수출은 3천억 원(13%)에 그친다. 2018년 목표 1조 원에서 크게 줄었다.
완제기 수출에서 새로 수주될 만한 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보츠와나 T-50 수출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수출건 등을 꼽으면서도 연내 타결은 어렵다고 보고 수주 목표에 포함하지 않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스페인의 수송기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훈련기를 교환하는 방산물자 맞교환 거래(스왑딜)와 관련해서는 국가 사이 계약으로 정확한 정보 파악이 어렵고 연내에 양해각서(MOU)를 맺는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완제기사업은 여전히 모멘텀이 있지만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며 “반면 항공 부품사업은 2018년 기체 부품 수주가 크게 느는 등 성장동력으로 꾸준히 확장하고 있고 최종적으로는 중형 민항기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8년 3분기 사업보고서가 감사인으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은 것을 놓고는 “회계시스템 등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로 3분기 한정의견을 받았다”며 “현재는 문제를 해결한 상태로 12월 중간감사 진행 때 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동헌 연구원은 “기업설명회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실적이 안정세로 전환했다는 점에 증권사 연구원들이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며 “올해 추가적 모멘텀 부분과 완제기 수출이 줄어드는 점, 민항기 부품 증가와 완제기 개발 노선 등을 놓고는 증권사 연구원 사이에도 시각차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9990억 원, 영업이익 20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4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