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A330 기종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승객들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에 A330-300 기종을 2대 더 들여와 올해 말 기준으로 모두 21대의 A330-300을 보유하게 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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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A330 기종 |
대한항공은 3월 말 기준으로 A330-200과 A330-300 등 A330 기종을 모두 27대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A330 항공기를 속속 도입하는 이유는 중단거리뿐 아니라 장거리도 운항이 가능해 대형기와 소형기 사이에서 적절한 전략을 구사하기 좋은 기종이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목적지까지 거리, 항공기 탑승 수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항공기를 도입하고 운영한다.
에어버스에서 제작한 A330 기종은 수요에 관계없이 어디에나 활용이 가능하다.
A330 기종은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서부터 동남아시아의 중거리 노선, 유럽이나 대양주의 장거리 노선에 이르기까지 노선에 관계없이 적당한 수요를 갖춘 노선이면 언제든지 투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대형기와 소형기 사이에서 다채롭게 운영전략을 짤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세계 100여 항공사가 이 항공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A330-200 기종과 A330-300 기종은 모두 1천 대 이상 항공사에게 인도됐으며 1천 대 이상이 운항되고 있는 대표적 베스트셀러다.
A330 기종은 연료 효율성도 높아 운항비용도 적게 든다. 특히 최근 항공사에 인도되는 A330 성능강화형 기종은 기존 A330 기종보다 연간 약 650톤 정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고 소음도 최소화했다.
대한항공도 2010년부터 A330 성능강화형 기종을 계속 도입해 운영하면서 운영비용도 줄이고 오염물질 배출도 최소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도입한 A330-300 성능강화형 기종의 기내환경을 대폭 개선해 승객편의를 극대화했다. 새로 선보이는 비즈니스 좌석인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을 넣었다.
대한항공은 이 좌석의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좌석 사이에 개인용 칸막이뿐 아니라 복도쪽 칸막이 크기도 대폭 키웠다.
칸막이가 커지면 무게가 증가하면서 비용이 더 들지만 승객에게 개인공간을 더 제공하기 위해 칸막이를 키운 것이다. 또 다른 항공사의 일등석에서만 제공되고 있는 오토만(발걸이로 쓰이는 등받이 없는 쿠션의자)을 프레스티지클래스 전 좌석에 장착했다.
좌석배치도 눈에 띈다. 창가 승객들이 복도를 오갈 때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개인통로 공간을 개인좌석에 할당했다.
승객들이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해 리모컨도 스마트폰처럼 터치가 가능한 제품으로 변경했다. 모니터 화면의 크기도 커졌다. 기존보다 1.6인치 늘어난 17인치의 대형 모니터를 설치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