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2018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제약업계 매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연구개발 투자 증가와 관계사의 실적 부진 탓에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188억 원, 영업이익 501억 원, 순이익 583억 원을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3.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3.5% 46.8% 감소했다.
유한양행의 2018년 매출은 국내 제약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 유한양행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유한양행은 “의약품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와 관계사의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은 악화했다.
유한양행의 연구개발 투자금액은 2017년 1040억 원에서 2018년 11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1600억 원~1700억 원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연결실적으로 잡히는 유한화학 등의 해외사업 매출 부진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2018년 실적을 발표한 제약회사 가운데 매출 1조 원을 넘긴 곳은 유한양행과 함께 GC녹십자(1조3349억 원), 한미약품(1조159억 원) 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