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 중국 스마트폰업체가 일제히 올해 출시하는 새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 등 멀티 카메라의 탑재 비중을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멀티 카메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수혜가 집중될 공산이 크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세계 스마트폰업체의 멀티 카메라시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트리플과 쿼드 카메라의 탑재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리플 카메라는 3개, 쿼드 카메라는 4개의 카메라로 이루어진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이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듀얼 카메라 중심이던 스마트폰시장이 2019년에 트리플과 쿼드 카메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며 고가 카메라모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20일 공개를 앞둔 갤럭시S10 시리즈는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추정되며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멀티 카메라 채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샤오미는 최근 트리플 카메라를 처음으로 탑재한 '미9'를 선보였고 화웨이는 이미 약 80%의 스마트폰에 멀티 카메라를 탑재해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도 올해 출시하는 고가 아이폰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LG이노텍은 LG전자와 애플 및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멀티 카메라를 포함한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멀티 카메라의 탑재 비중이 늘면 자연히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평균 공급단가도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모두 카메라 모듈사업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고 기술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어 멀티 카메라시장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주요 카메라 모듈업체가 멀티 카메라 채용 확산과 카메라 고사양화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스마트폰시장 자체는 성장이 부진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산업은 성장기를 맞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