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NH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 회장이 2018년 4월 취임한 뒤 계열사들의 체질 개선과 위험 관리 강화를 강조한 결과가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1조2189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41.8% 늘어난 것으로 2012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김 회장이 NH농협금융지주의 자산 건전성을 높여가는 어려운 길을 택한 가운데 최대 실적을 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우량기업여신을 확대하고 부실채권 상각(손실 처리),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비용 처리) 등이 필요한데 이는 수익을 감소하는 요인이다.
NH농협금융지주가 1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은 2018년 1분기 말 1.05%에서 4분기 말 0.91%까지 낮아졌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여신은 연체기간 등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나뉘는 데 고정이하(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평가된 여신은 부실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불량채권 비율이 낮기 때문에 자산 건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NH농협금융지주의 2018년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7.27%로 2017년 말보다 17.36%포인트 높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의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미리 손실을 대비한 것이기 때문에 자산 건정성이 높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