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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자산건전성 강화 아직 목말라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19-02-15 16: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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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 가능한 위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거시적 관점에서 위험지표를 분석해 지속가능한 수익기반을 만들겠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지난해 최대 실적에도 긴장을 놓지 않고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한 말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3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광수</a>, NH농협금융지주 자산건전성 강화 아직 목말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15일 NH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 회장이 2018년 4월 취임한 뒤 계열사들의 체질 개선과 위험 관리 강화를 강조한 결과가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 1조2189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41.8% 늘어난 것으로 2012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김 회장이 NH농협금융지주의 자산 건전성을 높여가는 어려운 길을 택한 가운데 최대 실적을 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자산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우량기업여신을 확대하고 부실채권 상각(손실 처리),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비용 처리) 등이 필요한데 이는 수익을 감소하는 요인이다.

NH농협금융지주가 14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금융의 고정이하 여신비율(NPL)은 2018년 1분기 말 1.05%에서 4분기 말 0.91%까지 낮아졌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여신은 연체기간 등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나뉘는 데 고정이하(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평가된 여신은 부실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불량채권 비율이 낮기 때문에 자산 건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NH농협금융지주의 2018년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7.27%로 2017년 말보다 17.36%포인트 높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고정이하여신의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미리 손실을 대비한 것이기 때문에 자산 건정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위험 관리 강화작업이 구체적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김광수 회장은 꾸준히 체질 개선과 위험 관리를 강조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NH금융지주 계열사들의 위험 관리를 위해 ‘통합 신용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김 회장은 국내외 경기 둔화 등으로 금융업 전반의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미리 부실채권을 줄이고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미래 잠재손실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은행업에서 금리상승으로 잠재부실이 현실화하면 자산 건전성 문제가 경영 이슈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건전성 차이에 따라 금융기관 사이에서 실적 격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위험 관리를 위한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보인다. 아직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해서는 자산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2018년 말 기준으로 NH농협금융지주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91%인데 신한금융지주(0.53%), KB금융지주(0.61%) 등 다른 금융지주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김 회장은 위험 관리를 하면서도 NH농협금융지주를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올해 순이익 1조5천억 원을 목표로 세운 만큼 NH농협금융지주의 방향을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쪽으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NH농협금융지주의 금융연구소를 통해 산업과 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지속해서 위험 관리에 반영하고 있다”며 “올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8%대로 낮추고 대손충담금 적립률은 100% 이상으로 높이면서 순이익 1조5천억 원도 달성해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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