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9-02-15 12:16:54
확대축소
공유하기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로부터 잠수함 3척을 곧 추가로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 전문매체 제인스360(Jane's 360)과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디플로맷(The Diplomat) 등에 따르면 최근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는 잠수함 3척의 계약에 관해 협상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국내 최초의 3천 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이 배들은 우리 해군의 209급 장보고함(1200톤급)을 개량한 1400톤급의 잠수함이다. 계약 규모는 총 12억 달러이며 최종 합의는 몇 달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제인스360 소식통은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월 말이나 3월 초에 공식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각 잠수함을 어떻게 나눠 건조할 지 등 일부 사항을 두고 양 측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잠수함 건조계약을 따내기 위해 지난해 11월 현지 국영기업인 'PT.PAL 조선소'와 컨소시엄 구성 협약을 맺었다. 현재 PT.PAL 조선소에 기술협력센터를 열어 잠수함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인도네시아 해군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12대의 잠수함 가운데 절반인 6대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에도 인도네시아와 1400톤급 잠수함 3척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2번 함은 국내에서 건조해 인도네시아에 납품했다. 3번 함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블록 형태로 건조한 뒤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지원 아래 PT.PAL 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가 이번에 후속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4번 함은 옥포조선소에서 조립한다.
다만 현재 인도네시아 측은 4번 함 건조에 필요한 6개의 모듈 가운데 2개를 PT.PAL 조선소에서 만들고 나머지 4개는 대우조선해양이 제작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진 모듈은 이후 조립을 위해 옥포조선소로 나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