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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쉬미에라, 상품전략본부 맡아 현대차 전기차 전략 진두지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2-13 15: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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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차 전문가인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상품전략본부장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략까지 도맡아 실행하고 있다.

쉬미에라 본부장은 앞으로 친환경차 분야에서 글로벌 2위 자동차기업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현대차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전용 플랫폼 완성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쉬미에라, 상품전략본부 맡아 현대차 전기차 전략 진두지휘
▲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상품전략본부 본부장.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쉬미에라 본부장 산하 EV사업부를 통해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개발과 생산·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상품전략본부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직속조직이다. 현대차그룹 조직도로 보면 정 수석부회장 밑에 위치해있으며 기획조정실, 연구개발본부 등과 나란히 배치돼있다.

현대차그룹이 이 본부 밑에 EV사업부를 새로 만든 것은 2018년 중순경이다.

2018년 10월 말에 구성된 수소차 전담조직인 연료전지사업부에 앞서 조직이 만들어졌는데 친환경차 전략의 양대축 가운데 하나인 전기차에 우선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그룹 차원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와 관련해 쉬미에라 본부장에 주어진 과제는 적지 않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4대, 순수 전기차 3대 등 모두 13종의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해외 기관투자자와 국내 기관투자자를 만나 발표한 자료를 보면 현대차그룹은 2020년까지 전기차를 모두 29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당장 목표 달성을 위해 16종의 신차 라인업을 확충해야 하는 셈인데 이를 위해 고객 수요를 고려한 차종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를 고려해 SUV와 세단 등 전기차에 적합한 차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미에라 본부장이 주도하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 전략은 2020년부터 빠르게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2020년까지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기차를 위한 전용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배터리 장착과 효율성, 공간 활용성 등을 극대화할 수 있어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전기차를 개발하기 훨씬 수월해진다. 전용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전기차의 개발 과정을 공유할 수도 있다.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다질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쉬미에라 본부장의 임무로 꼽힌다.

폴크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이미 각 기업의 미래 사업전략을 전기차 중심에 놓고 이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쏟아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에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8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기차시장에서 차별화한 상품을 내놓지 못한다면 주도권 확보에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는 2025년경에는 모두 44종의 친환경차를 생산하고 세계에 연간 167만 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글로벌 2대 친환경차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쉬미에라 본부장의 전기차 전략은 그룹 차원의 전문 인력으로 꾸려진 EV사업부가 뒷받침한다.

EV사업부는 EV시장전략팀과 EV상품전략팀 등 두 팀으로 구성돼있다. 이 팀에는 현대차그룹의 영업과 전략, 재무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배치되어 있다.

EV사업부 수장은 박상현 상무로 지난해 3분기까지 제품기획실장으로 일하다가 몇 달 전부터 EV사업부장까지 맡게 됐다. 실무 총괄은 상품전략본부 담당 서보신 사장이 총괄한다. 서 사장은 생산개발본부와 생산품질본부 담당 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쉬미에라 본부장은 BMW에서 일하다가 2018년 3월 현대차그룹에 고성능사업부장으로 영입됐다.

지난해 10월 말 조직개편에서 상품전략본부장에 보임됐는데 이 때부터 자연스럽게 EV사업부도 함께 책임지게 됐다.

쉬미에라 본부장은 BMW에서만 30년 넘게 일하며 BMW의 고성능사업부인 M사업부에서 오랜 기간 일한 고성능차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 합류 이후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합을 맞추며 고성능차 분야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내연기관차 위주로 경력을 쌓았던 쉬미에라 본부장이 전기차 전략까지 주도하게 된 것은 다소 뜻밖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고성능차 분야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낸 쉬미에라 본부장이 전기차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입지를 확보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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