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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마사회 장외발매소 불명예 씻기 위해 신뢰경영 내걸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2-13 15: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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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79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낙순</a>, 마사회 장외발매소 불명예 씻기 위해 신뢰경영 내걸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이 신뢰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취임 2년차에 마사회를 향한 부정적 시각을 떨쳐내려는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만들어낼까?

김 회장은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용인 소재 리조트에서 신뢰경영을 위한 임직원 워크숍을 주재했다.

부장 이상 마사회 임직원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마의 사회적 부작용을 예방하고 말을 이용해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등 마사회 정책과 사업 전반을 점검했다.

김 회장은 취임 첫 해인 2018년 5월에도 국민공감 혁신 워크숍을 열어 6대 혁신 과제를 발표하며 말산업 육성과 사회공헌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김 회장은 신뢰경영에 더욱 초점을 맞춰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19년 신년사에서 “올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미래 100년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사회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김 회장의 신뢰경영은 탄력이 붙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장외발매소 운영 등 과거 관행과 결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사회는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장외발매소 운영실태 감사결과 매출을 높이려 마권 구매 상한선을 피하기 위한 편법운영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경주 1번에 10만 원까지만 마권을 구매할 수 있다. 마사회는 2015년부터 한 사람이 여러 비실명계좌를 이용해 상한선을 넘는 마권을 구입하는 편법을 막지 않았다.

2018년 1월28일 분당 장외발매소에서 295회의 베팅 가운데 32회가 구매 상한을 초과한 베팅으로 파악됐다. 일산 장외발매소에서는 태블릿PC 1개에서 18개의 계좌를 개설해 180만 원의 마권을 구매한 사례도 있었다.

경마장과 장외발매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불량한 근무사실도 적발됐다. 2017년에만 41명이 허위 출근등록으로 597만 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지적사항은 김 회장 취임 이전이나 취임 직후에 발생한 일로 김 회장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마사회가 장외발매소와 관련해 오래 전부터 감사원으로부터 꾸준히 지적을 받아왔던 점을 고려하면 김 회장이 감사결과를 가벼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장외발매소와 발매제도 개선을 위해 여러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논란이 많았던 용산 장외발매소는 장학관으로 변경하기로 해 28일 개관 예정이고 도심 장외발매소를 주거와 교육시설에서 떨어진 교외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워크샵에서도 과몰입 우려가 있는 발매방식의 문제점과 대안, 예방대책 등 전반적 발매제도 개선을 논의하기로 했다. 감사원 감사 내용과 관련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2018년 1월 마사회 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대선 때 문재인 후보캠프 선대위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정치권 인사라 취임 때부터 전문성과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김 회장은 마사회의 신뢰 회복과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조직쇄신 성과를 내는 일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는 2015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으나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에 연루되면서 2016~2017년 평가에서 연속으로 C등급을 받았다.

올해 6월 이뤄지는 2018년 경영평가는 김 회장의 첫 성적표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김 회장이 기관장 평가 대상이 되는 2019년 경영평가까지 고려하면 올해는 반드시 마사회의 신뢰 회복 등에서 성과가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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