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정몽구의 또다른 고민, 중국 자동차업체의 급부상

이승용 기자 leesy@businesspost.co.kr 2015-04-10 16:11: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 자동차업체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서 고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현대차는 중국공장 증설이 늦어지면서 올해 1분기 중국 판매량에서 포드에게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정몽구의 또다른 고민, 중국 자동차업체의 급부상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기아차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주춤하는 동안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급성장했다.

현대차(중국명 베이징현대)는 3월 중국에서 8만5천 대를 팔았다. 이는 2014년 3월보다 5.6% 줄어들은 것이다. 현대차는 중국 자동차시장점유율 5.1%를 기록했다.

기아차(중국명 둥펑위에다기아)는 3월 5만7천 대를 팔아 판매량이 전년 3월보다 16.8% 늘었다. 기아차는 시장점유율 3.4%를 차지했다.

1분기 누적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28만1천 대를 팔아 지난해 1분기보다 판매량이 1.2% 감소했다. 기아차는 16만1천 대를 팔아 3.3% 늘어났다.

두 회사의 판매량을 합치면 44만2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중국 자동차업체 6곳은 지난달에만 29만3천여 대를 팔아 2014년 3월보다 판매량을 33%나 늘렸다. 중국 자동차업체의 3월 시장점유율도 15.2%에서 17.6%로 높아졌다.

NH투자증권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현지 자동차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적정수익률과 가동률을 확보하려면 장기적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로컬메이커들(중국자동차업체)이 가격대비 품질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점유율 회복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로컬메이커 급부상에 따라 향후 중국시장에서 가격경쟁은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급부상하는 이유는 폭발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SUV시장의 성장세를 중국자동차업체들이 독차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승용차 판매량은 166만8천 대인데 이 가운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46만 대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월보다 64.4% 급증한 것이다. 다목적차량(MVP)도 3월에 20만 대가 팔려 판매량이 지난해 3월보다 25.9% 늘어났다

반면 세단은 101만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가 줄었다.

현대차의 경우 SUV 라인업이 다양하지 못하고 세단 비중이 높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가 SUV와 세단 사이에 판매편차가 크고 SUV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세는 수익성 우려를 낳고 있다”며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점유율 회복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넷리스트와 HBM 특허소송서 최종 패소, 손해배상 3억 달러 판결 김호현 기자
삼성전자 퀄컴 칩과 '헤어질 결심', 노태문 미디어텍 칩으로 원가절감 포석둔다 김호현 기자
SK하이닉스, 역대급 상반기 실적에 ‘월 기본급의 150% 성과급’ 지급 김호현 기자
포드 보급형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 선회, ‘F-150 라이트닝’ 실패 교훈으로 삼아 이근호 기자
중국정부 희토류 통제 강화에 시동 걸어, 글로벌 기업 공급망 다변화 서둘러 이근호 기자
'HBM 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증설 줄어, 중국 일본에 추격 허용할 수도 김용원 기자
하이투자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기대 밑돌 전망, HBM 공급과잉 전환 가능성" 나병현 기자
TSMC 독일 반도체공장 투자 속도 조절, 수익성 확보 어렵고 리스크는 커져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 노노 갈등 점화, 동행노조 "총파업에 직원들만 피해보고 있다" 나병현 기자
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참여, EPC 본계약에다 글로벌 공략 기대 김규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