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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문재인 만나는 서정선, 마크로젠 규제완화 힘 받나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2-07 16: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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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서 마크로젠의 유전자 염기서열사업이 규제특례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 회장은 7일 문 대통령의 혁신벤처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1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포함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한국콜마 대표들이 의견을 전달한 데 이어 또 다시 바이오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할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만나는 서정선, 마크로젠 규제완화 힘 받나
▲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7일 혁신벤처기업인 초청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은 모두 7명으로 서 회장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세계투자책임자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이다.

정부와 청와대에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적은 인원으로 진행된 만큼 서 회장은 바이오산업에 필요한 규제 완화를 문 대통령에게 자세하게 설명할 기회를 잡았다. 1월7일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 때는 200명 정도, 1월15일 기업인과 대화 행사 때는 128명이 초청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가까운 거리에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소수 인원만 초청했다”며 “서 회장은 벤처 1세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어 연락했다”고 초청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서 회장은 1997년 마크로젠을 설립하고 2000년 2월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회사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마크로젠의 주요 사업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다. 관련 분야에서 세계 5위 수준이며 국내시장 점유율은 60% 정도에 이른다.

마크로젠은 1월17일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됨에 따라 ‘유전체 분석을 통한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 실증특례를 신청했으며 2월 말 승인 여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은 2월11일 열리는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 참석을 요청받았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속확인 △실증특례 △임시허가 세 종류로 신청을 받았다. 마크로젠은 규제 완화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새로운 기술이 국민의 생명 등에 위해가 없다는 근거 자료를 수집해 제출하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실증특례를 신청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실증특례 승인을 받으면 규제 완화가 더디더라도 질병 예측 서비스 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기술력이 우수하지만 규제 탓에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고 평가받는다.

현행법상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 검사기관은 탈모와 피부노화 등 12개 항목만 검사할 수 있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검사항목을 확대하면 맞춤형 질병 예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서 회장은 평소 바이오산업의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바이오협회 회장도 맡고 있는 서 회장은 1월25일 ‘2019년 바이오업계 신년 인사회’에서 “바이오는 이제 더 이상 ‘기술’이 아니라 생산규모 10조 원, 수출 5조 원을 돌파한 ‘산업’이다”며 “통 큰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이 문 대통령과 의견을 나눌 기회를 얻으면서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서비스’ 시범사업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서비스는 소비자가 의료기관이 아닌 민간회사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하는 것이다. 마크로젠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와 함께 인천시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서비스를 두고 의료계와 소비자들이 우려를 나타냈는데 인천시의 지원과 홍보 등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 분야를 반도체 등을 이을 주력 산업이자 일자리를 창출할 미래산업으로 바라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월15일 ‘2019 기업인과 대화’에서 “수소경제와 미래자동차, 바이오산업, 에너지신산업, 비메모리반도체, 5G 기반 산업, 혁신 부품과 소재장비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2019년 8대 선도사업에 ‘바이오·헬스’를 추가하며 35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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