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계열사 수가 최근 3개월 동안에 이전보다 23곳 줄었다.
대기업들이 계열사 흡수합병을 통해 경영구조를 개편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7일 내놓은 ‘최근 3개월 동안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60곳의 소속 회사 수는 2월1일 기준으로 2057곳으로 집계돼 3개월 전보다 23곳 감소했다. 대기업집단은 자산 5조 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공시대상기업집단을 말한다.
2018년 11월~2019년 1월 동안 대기업집단 계열사 수의 변동상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대기업집단 26곳이 회사 67곳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반면 대기업집단 29곳이 회사 90곳을 소속회사에서 빼면서 전체 계열사 23곳이 순수하게 줄었다.
공정위는 “회사의 경영 효율화를 위한 흡수합병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도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2018년 11월~2019년 1월 동안 대기업집단이 계열사를 편입한 사유를 살펴보면 회사 설립 28곳, 지분 취득 25곳, 기타 14곳으로 확인됐다.
신세계그룹은 주력회사인 신세계에서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새로 설립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 네이버는 N스토어를 전자상거래 계열사로서 각각 세웠다.
태영그룹은 아프리카와 합작해 e스포츠 방송사업을 하는 SBS아프리카를 세웠다. 카카오는 연예 매니지먼트사인 숲엔터테인먼트 등 회사 5곳을 인수했다.
2018년 11월~2019년 1월 동안 대기업집단이 계열사를 제외한 사유를 보면 흡수합병 38곳, 청산종결 18곳, 지분매각 13곳으로 확인됐다.
유진그룹은 유진기업에 현대산업을 합병하는 등 레미콘과 물류부문의 계열사들을 대거 통합하면서 회사 21곳이 소속회사에서 빠졌다.
하림그룹도 농업 계열사인 선진한마을이 돼지를 키우는 사업을 하던 계열사 3곳을 합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