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말 2차프로젝트'에 쓰일 쇄빙LNG운반선 일부가 곧 발주된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 및 중국 조선사들이 수주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7일 조선해운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선사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SCF)는 러시아 '야말 2차프로젝트'에 투입될 1차 쇄빙 LNG운반선을 몇 주 안에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야말반도 인근에 묻힌 LNG를 개발하는 대단위 국책사업으로 배는 러시아 조선소에서 건조된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노바텍은 최근 러시아 조선소 즈베즈다와 쇄빙 LNG운반선 15척의 건조에 관한 예비계약을 맺고 도크를 예약해 뒀다.
그러나 러시아 조선소는 아직 LNG운반선을 건조할 경험을 갖추지 못한 만큼 한국이나 중국 조선소들이 기술적 파트너로 선정돼 공동 제작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가장 유력한 곳은 대우조선해양이다. 2014년 진행된 1차프로젝트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당시 발주된 쇄빙LNG운반선 15척을 싹쓸이 했기 때문이다. 조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쇄빙LNG운반선을 인도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기술력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트레이드윈즈는 노바텍이 아직 어느 조선소를 기술적 파트너로 선택할 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트레이드윈즈는 노바텍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한국과 중국 조선사들의 접전이 예상된다"며 "야말 2차프로젝트에 중국 국영석유기업 CNPC가 주주로 참여할 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노바텍이 야말 1차프로젝트에 쓰였던 선박 사양을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할 지도 파트너 선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