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하는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의 물량 감소와 LCD 패널 가격 하락으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 패널공장 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을 아이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아이폰XS 시리즈의 판매가 예상치를 밑돌며 패널 수요도 줄어 실적에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부문 1분기 매출은 59조3천억 원,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약 4천억 원 줄어드는 수치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중저가(리지드) 올레드패널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를 이끌고 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LCD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세계시장에서 LCD 수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업계의 LCD 패널 재고도 늘어나는 한편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CD 생산라인의 구조조정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중화권 패널업체의 새 공장이 올해 가동을 시작해 LCD 가격 하락을 이끌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출하량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LCD 출하량은 면적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4.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제곱미터당 평균가격은 연간 5.8%의 하락폭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형 올레드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7.4% 늘겠지만 1대당 평균가격은 3%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