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계열사 협업효과에 힘입어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2조2402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2017년보다 2034억 원(10.0%) 늘어났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원화 약세에 따른 손실, 인사제도 통합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계열사의 협업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휘됐다"며 "2005년 하나금융지주가 설립된 이래 최고의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룹의 주요 수입원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5조6372억 원, 2조2241억 원에 이르렀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합산규모는 2017년보다 10.5% 증가해 지주 설립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나금융지주는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등 계열사가 협업을 강화하면서 인수자문수수료를 포함한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인수자문수수료는 643억 원으로 2017년보다 83.1% 증가했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투자상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2017년보다 11.7% 늘어난 695억 원에 이르렀다.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추정치가 14.90%였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2.86%로 2017년보다 0.1%포인트 좋아졌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기업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은 0.61%로 2017년보다 0.1%포인트 높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은 2017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8.89%에 이르렀다.
하나금융지주는 주주 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