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 로저 탄 케 차이 PSA 동북아 CEO,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가 30일 부산시 성북동 부산신항 4부두 1층 강당에서 부산신항 4부두 매매계약 체결식이 끝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상선> |
현대상선이 모항인 부산항의 전용 터미널 운영권을 3년 만에 다시 확보했다.
현대상선은 30일 부산시 성북동 부산신항 4부두(PHPNT) 1층 강당에서 부산신항 4부두를 확보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계약 체결식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로저 탄 케 차이 PSA 동북아 최고경영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상선은 원래 4부두의 지분 50%+1주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였지만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40%+1주를 PSA에 매각했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부산신항 4부두의 공동운영권을 되찾았다.
이 계약은 현대상선(한국해양진흥공사 지분투자 포함)이 80%, PSA가 20%를 출자해 설립한 유안타HPNT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부산신항 4부두의 지분 50%를 보유한 와스카 유한회사를 인수하는 구조다.
현대상선은 1770억 원(한국해양진흥공사 지분투자 500억 원 포함)을 투자했고 PSA는 442억 원을 투자해 각각 50%의 부산신항 4부두 공동운영권을 지니게 됐다.
PSA는 싱가포르의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PSA International의 자회사로 16개 나라에서 40여 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높은 하역료를 물어왔는데 부산신항 4부두의 공동운영권을 되찾게 되면서 하역요율이 감소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20년 2분기에 넘겨받기로 한 2만3천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안정적 기항도 가능해졌고 앞으로 동맹선사의 부산신항 기항도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모항인 부산신항에서 전용터미널을 재확보해 현대상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에게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지니고 부산신항을 세계적 중심 항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