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사용되는 트리플 카메라를 공급하며 1분기 카메라모듈사업에서 사상 최고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 갤럭시S10 출시 효과로 삼성전기가 1분기에 카메라 모듈사업에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1분기에 모듈사업부문에서 매출 935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3.8%,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6% 늘어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2월 말 공개를 앞둔 갤럭시S10 시리즈에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는 단가가 높은 만큼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의 주요 공급사인 삼성전기의 실적 증가에 기여하는 폭이 크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10 출시 효과로 삼성전기 모듈사업부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4% 급증한 100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멀티 카메라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M과 갤럭시A 시리즈 등 최근 내놓은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멀티 카메라를 적극 채용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기에 수혜가 더욱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멀티 카메라와 같은 고성능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신규 업체의 진출은 어려워지고 있다"며 "삼성전기 등 기존 주요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