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2019-01-28 17:07:14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주가가 모두 올랐다.
28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5.01%(400원) 급등한 8390원에 장을 마쳤다.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대우조선해양도 4.05%(1400원) 상승한 3만5950원, 현대중공업은 2.52%(3500)원 높아진 14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타르가 한국 조선소들에 LNG운반선을 대거 발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부 장관은 28일 오전 정상회담에서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운반선 생산능력을 조사했다"며 "현재 카타르는 LNG운반선 50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60척 가량 새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의 LNG 수출국이다. LNG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카타르가 원하는 배는 21만~26만CBM(입방미터)의 초대형 LNG운반선으로 알려졌다.
대형 LNG운반선 분야는 사실상 한국 조선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만큼 물량 대부분을 조선3사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가 전망한 2019년 글로벌 LNG운반선의 발주물량이 17만4천CBM 기준으로 56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타르가 추진 중인 발주 규모는 연간 발주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카타르가 3~4년 분할해서 발주하더라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것"이라고 봤다.
조선3사는 2000년대 초중반에도 카타르가 발주한 LNG운반선 45척 전량을 싹쓸이 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19척, 삼성중공업 18척, 현대중공업 8척 등을 따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