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금호타이어 노조 설득할 대표 찾기 쉽지않아, 경영공백 오래가나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1-28 16:13: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금호타이어 경영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다.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를 진두지휘할 적합한 인물을 찾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설득할 대표 찾기 쉽지않아, 경영공백 오래가나
▲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

28일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대표이사 후보자 추천절차를 밟고 있는데 3월 정기 주주총회 이전에 결정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더블스타는 1월 셋째 주부터 법무법인 태평양을 통해 전문경영인(CEO) 후보자 추천을 받고 있다. 태평양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때 법률자문을 맡았던 곳이다.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에 내정됐던 이대현 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자리를 고사하면서 선임절차가 다시 시작됐다.

김종호 전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난 지 50여일 만에 경영인 선임절차가 제자리로 돌아온 것인데 앞으로 일정을 감안할 때 상당 기간 경영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타이어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더블스타는 태평양에게서 새 후보자를 추천받은 뒤 금호타이어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대표이사 선임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경영을 맡길 새 경영인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더블스타로서는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이대현 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수락했다 철회한 데는 노조의 반대가 크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노조는 더블스타가 비전문가를 새 대표로 앉히겠다는 뜻을 고수한다면 노조 차원에서 강하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와 연고도 없고 타이어 전문지식도 갖추지 못한 타이어업계 문외한이 새 대표로 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호타이어 내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노조가 대표 선임에 반발해 파업으로 대응한다면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 길은 더 멀어질 수 있다.

노조는 이 전 수석부행장이 대표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부터 금호타이어 경영과 무관한 이른바 ‘낙하산인사’가 새 대표로 오는 것을 강하게 경계했다.

이 전 수석부행장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했을 때 노조는 “지금 회사에 필요한 대표이사는 영업과 연구, 설비, 생산 등 경영을 총괄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라며 “이 전 부행장은 대표이사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더블스타가 노조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새 경영인을 찾는 과정이 더 어려워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노조 설득할 대표 찾기 쉽지않아, 경영공백 오래가나
▲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직무대행.

외부에서 타이어기업 전문가를 찾는다면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쪽에 몸담았던 전문경영인으로 후보군을 넓혀야 한다.

하지만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모두 오너경영인체제로 운영된 지 수년 이상 돼 전면에서 경영을 이끌어 본 경험을 지닌 전문가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과거에 금호타이어를 거쳤던 인물에게 대표이사를 맡기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이 현재 금호타이어의 위기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졸업을 이끌었던 김종호 전 회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을 때도 노조 일각에서 김 전 회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더블스타 내부적으로 새 대표이사 회장으로 타이어업계 전문가를 콕 찍어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새 대표 선임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비트코인 1억259만 원대 상승,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변동성 경계
삼성전자 HBM4 설 연휴 지나고 세계 최초 양산 출하, 엔비디아 '루빈' 탑재
현대차 영화로 브랜드 마케팅, "광고는 덜고, 진짜 이야기를 시작하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증시 변동장'에도 주가 단단하다, 동학개미 '조 단위' 베팅 존재감
LIG넥스원 '2030년 매출 10조' 비전 열쇠, 신익현 유럽 공략 절치부심
DL 올해 석유화학 실적 호조 기대감 커져, 이해욱 스페셜티 구조조정 힘 받아
한국콜마 북미법인 자생력 뒷걸음, 윤상현 '현지 고객사 거점' 의지 빛 바래
AI끼리 커뮤니티 확산에 보안 위험수위, "터미네이터 스카이넷 현실 될라"
일론 머스크 '우주 데이터센터' 현실성 갑론을박, 전력난 심화 정도가 관건
카드사 설 대목 대형마트와 자체 쇼핑몰 동시 공략, 50% 할인에 250만 원 상품권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