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업황이 1분기에 저점을 찍고 회복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이 일제히 시설투자를 축소해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조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SK하이닉스와 웨스턴디지털 등 반도체기업이 올해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반도체기업 주가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공급과잉이 벌어진 상황에서 반도체기업의 시설투자가 축소되고 수요가 반등하면 반도체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1분기까지 저점을 보인 뒤 2분기부터 PC와 스마트폰 성수기, 서버업체의 투자 재개 등 영향을 받아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가 가파르게 반등할 분위기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2019년 반도체시설 투자계획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SK하이닉스가 미국 마이크론과 대만 난야에 이어 반도체 공급 조절 대열에 합류했다"며 "반도체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도 1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출하량을 줄이는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시설투자를 보수적으로 진행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속도는 이미 점차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둔화는 낸드플래시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삼성전자에 긍정적"이라며 "반도체업황이 극적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