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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동걸, 산업은행에 구조조정 자회사 세워 독립 운영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1-25 15: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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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산업은행의 역할을 '혁신기업 지원'을 통한 국내 기업의 '세대교체'에 집중하는 쪽으로 잡아가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산업은행이 부실기업을 일방적으로 떠맡고 이에 따른 책임도 전적으로 지는 구조조정 시스템을 비판해 왔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산업은행에 구조조정 자회사 세워 독립 운영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2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장의 지시로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하나씩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자회사 설립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해 말 인사에서 자회사로 이동할 인사도 추려졌다.

이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담하는 자회사를 만들어 시장 원리에 따라 구조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가 출범해 제 역할을 하면 그동안 구조조정 과정에서 늘 따라붙었던 전문성과 독립성 논란에서도 어느 정도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회사 설립에는 이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산업은행이 이 시대에 해야 하는 역할로 혁신기업 지원을 강조해 왔다.

그는 최근 신년사에서도 “창의성과 기술력을 갖춘 혁신기업 육성으로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기업들이 원활하게 세대교체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산업은행에게 부실회사 관리는 ‘잘해야 본전’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의 입김을 피하기 어렵고 정치권의 간섭과 반발, 일자리 문제 등 신경써야 할 변수가 한둘이 아니지만 잘못의 책임은 온전히 산업은행이 떠안는 탓이다. 산업의 이해 없이 금융 논리로만 접근한다는 전문성 논란 역시 거의 매번 제기된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굵직굵직한 기업의 구조조정에 힘을 쏟다 보니 다른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구조조정 문제로만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다.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현대상선, 한국GM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이 막대한 공적자금을 지원받고서도 여전히 부실기업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산업은행의 느슨한 관리도 일조했다는 지적이 항상 따라붙는다.

지난해에는 대우건설 매각에 실패하면서 책임론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밀실협상, 헐값 매각 등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를 놓고 매각 과정의 미묘한 부분을 어떻게 공개하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혈세 낭비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 당장 현대상선을 놓고도 유일한 국적선사인 만큼 어떻게든 살려서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산업은행 밑으로 들어온 회사가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쉽다는 문제도 있다. 민간에 매각되면 살아남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겪게 되지만 산업은행 아래로 편입되면 상대적으로 구조조정 강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 인사 때 외부 인사이면 낙하산인사 논란, 내부 인사면 부실감시 논란에 시달린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탓에 마음 먹고 구조조정을 하기도 어렵다. 일자리 문제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았던 한국GM 사태가 대표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새로 자회사를 만들어 구조조정을 전담하더라도 정부의 입김이나 정치권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겠지만 이전보다는 외부에서 개입할 여지가 줄어들 것”이라며 “구조조정 자회사는 은행법 규제에서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도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구조조정 기능은 축소하고 혁신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산업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9부문 가운데 하나인 구조조정부문을 구조조정본부로 축소하는 대신 기존 혁신성장금융본부를 혁신성장금융부문으로 키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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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단
이것도 나중에 금융농단 되겠는데....   (2019-01-26 12:4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