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4개 계열사 직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삼성토탈 노동조합이 민주노총 산하 화섬연맹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6일 파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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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테크윈 노조는 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
4개 회사들은 오는 11일 매각에 반대하는 연대집회를 열기로 했다.
5일 삼성토탈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토탈 노조는 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소속 화섬연맹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토탈 노조 관계자는 “절차를 고려하면 15일 이후에 산별노조 가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토탈 노조는 앞으로 비노조 직원과 함께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토탈 직원들은 통합 대비위를 구성해 회사와 협상에 나선다.
삼성토탈 노조원은 870여 명이다. 삼성토탈 전체 직원은 1440여 명이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6일 창원 제2사업장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연다.
삼성테크윈 노조 관계자는 “우리의 요구조건을 관철할 것이며 준법투쟁의 위력이 위대하다는 것을 회사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지난 2일 한화그룹 매각에 반대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 찬반투표에 모두 2746명이 참여해 88.9%가 찬성했다.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등 매각이 예정된 4개 회사는 11일 경북 구미 삼성전자 캠퍼스 인근에서 매각에 반대하는 연대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4월에 화학 계열사를 인수하고 상반기 안에 방산 계열사 인수를 마무리하기로 계획을 잡아놓았지만, 4개 회사들이 매각반대에 힘을 합치고 있어 인수일정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