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물류사업의 호조 덕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아졌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135억 원, 영업이익 1920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12.5% 늘었다.
2018년 4분기 순이익은 1339억 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7.4%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국내 물류와 해외 물류부문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물류부문에서 매출 3790억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이 20.1%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내수 판매량이 늘었다”며 “비계열사 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물류부문에서는 매출 1조9427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이 16% 늘어났는데 벌크선사업에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난 덕을 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국내 물류부문에서는 현대기아차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모델 출시가 늘어나고 개별소비세 인하기간이 연장되는 등 자동차산업의 전망이 긍정적이라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물류부문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신차 효과에 따른 물동량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반조립제품(CKD)부문에서는 자동차시장의 저성장과 국제 통상환경 다변화, 환경규제 강화, 신기술 개발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다소 불확실하다고 예상했다.
2018년 말 부채비율은 103.9%로 2017년 말보다 1.3%포인트 좋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