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새 코픽스(COFIX) 도입으로 대출금리 산정에 변화가 생겨도 은행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유승창·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23일 “잔액 기준 코픽스 적용 대출을 일시에 새로운 기준의 코픽스금리로 바꿔도 은행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2%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금융당국의 새 코픽스(COFIX) 도입으로 대출금리 산정에 변화가 생겨도 은행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금융위원회는 22일 ‘은행권 대출금리 산정을 위한 개선방안’을 통해 7월부터 새 코픽스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코픽스가 적용되면 잔액 기준 코픽스가 지금보다 0.27%포인트 낮아진다.
은행들은 코픽스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산정한다. 이 때문에 코픽스가 낮아지면 대출금리가 낮아져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새 코픽스를 적용받을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 수익 악화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시중은행 대출 1177조 원 가운데 잔액기준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적용하는 대출은 6조4천억 원으로 전체의 5.3% 수준인 것으로 두 연구원은 파악했다.
새 코픽스 도입에 따라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만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도 “은행들은 가산금리 변경을 통해 대출금리를 신규 취급액 대출금리와 유사한 수준으로 맞추려고 할 것”이라며 “결국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