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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네이버페이를 계속 네이버 온라인쇼핑 안에 가둬놓을까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1-2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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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네이버페이 대표가 온라인 결제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NHN페이코 등이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과 상반된다. 
 
최진우, 네이버페이를 계속 네이버 온라인쇼핑 안에 가둬놓을까
▲ 최진우 네이버페이 대표.

20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최 대표는 오프라인사업에 곁눈을 주지 않고 네이버 온라인쇼핑 활성화라는 설립 목적을 수행하는 데 주력한다.

2019년부터 네이버쇼핑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를 하면 추가 포인트가 지급된다. 

또 1분기 안에 ‘포인트+’가 표기된 상품을 네이버페이로 7건, 30만 원 이상 구매하면 2분기에 네이버페이로 포인트+ 상품 구매 때 네이버 포인트를 1% 더 적립해준다.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여러 쇼핑몰에서 구입하더라도 각 쇼핑몰 포인트가 아닌 네이버포인트로 마일리지를 합산할 수 있어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또 다른 현금으로 쓰이기도 한다.

모두 온라인 쇼핑을 이용할 때 다른 결제수단이 아닌 네이버페이를 사용하도록 하는 유인책이다. 

각종 ‘페이’가 범람하는 가운데 네이버페이는 카카오페이와 가입자 수 1, 2위를 다투지만 사용처는 온라인으로 제한된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가맹점 100만 곳 확보를 목표로 삼고 페이코는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를 위해 삼성페이와 손잡은 것과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는 다른 간편결제회사와 설립목적이 다르다”며 “오프라인 확장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는 회원 가입과 로그인 등의 번거로움 때문에 소비의 흐름이 끊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탄생했다.

네이버페이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네이버쇼핑 등에 입점한 판매처에서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해당 사이트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거쳐야 했다. 네이버는 이런 불편 때문에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 사례가 많아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네이버페이라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만들었다.

물론 최 대표가 네이버페이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페이는 2018년 11월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됐다. 네이버는 보통 빠른 의사결정과 독립적 사업 전개가 적합한 조직을 사내독립기업으로 설립한다. 웹툰이 대표적 사례이며 밴드와 카페, 동영상 분야도 사내독립기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서울시 제로페이에 참여했다. 간접적이지만 처음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한 것이다. 

라인페이, 텐센트의 위쳇페이와 함께 한국 중국 일본의 사용자를 아우르는 서비스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참여하고 있다. 3개 ‘페이’를 연동해 3개국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라인이 주도하는 사업”이라며 “아직 구체적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사업을 확장한다면 플랫폼이 부재한 점은 넘어야 할 산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라인페이는 라인이라는 든든한 플랫폼이 뒷받침한다.

반면 네이버는 국내 1위 인터넷 사이트임에도 네이버페이의 사업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웹 또는 모바일 사이트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메신저앱은 몇 번의 터치로 송금과 결제 등을 해결할 수 있지만 네이버로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비교적 번거롭다.

네이버페이는 간편결제 이외에도 송금과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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