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의 직원 상습폭행 혐의로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마커그룹 사무실과 송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송 대표가 직원 양모씨를 폭행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들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3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1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송 대표는 폭행 관련 혐의는 시인했지만 폭행 과정에서 도구를 사용한 특수폭행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송 대표의 수사를 좀 더 진행해서 마무리하고 송 대표가 양씨를 고소한 사건도 조사를 마친 후 신병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씨는 송 대표가 2016년 3월부터 3년 동안 쇠파이프, 각목, 구두주걱 등으로 상습 폭행하고 협박했다며 2018년 11월12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송 대표는 2018년 연말 양씨를 배임·횡령·무고 등의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했다.
경찰은 3일과 6일 송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상습폭행 및 공갈 협박,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를 조사했다. 2018년 연말에는 송 대표의 출국금지 조치도 했다.
송 대표는 인터넷에서 ‘잊혀질 권리’를 주창했으며 세계 최초로 디지털 소멸 원천 특허인 ‘디지털 에이징 시스템(DAS·Digital Aging System)’을 개발한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타운 우수멘토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집단지성센터의 디지털소멸소비자주권강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