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직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통합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명예퇴직 및 휴직자를 포함한 290여 명이 희망퇴직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2016년에 합병한 뒤 3년 만에 실시하는 첫 희망퇴직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의 요청으로 이번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이번 희망퇴직은 계속 일할 수 있는 실질적 기회와 여건을 주고 장기간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최대한 회사와 직원이 상생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일반직은 10년 이상 근무자 가운데 45세 이상, 지점 창구에서 일하는 업무직은 8년 이상 근무자 가운데 36세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일반직 희망퇴직자는 24개월분 급여를 받고 5년 동안의 학자금 또는 일시금 3천만 원을 선택한다. 업무직 희망퇴직자는 24개월분 급여와 재취업 교육비를 지원받는다.
미래에셋대우는 일반직 희망퇴직자에게 자산관리(WM) 전문직과 주식상담역으로 일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고 희망퇴직 대상자 290여 명 가운데 50명가량이 자산관리 전문직과 주식상담역으로 계속 근무하기로 했다.
자산관리 전문직은 12개월분 급여를 받고 10년 동안 학자금 지원 또는 일시금 3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주식상담역은 18개월분 급여를 받고 10년 동안 학자금 지원 또는 일시금 3천만 원을 선택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업무직 희망퇴직자 가운데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인원들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재취업 교육비뿐 아니라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육아 프로그램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