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IBM, 포드 등과 손잡고 배터리 원재료 생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7일 LG화학에 따르면 미국 IBM과 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글로벌과 공동으로 코발트 생산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투명성을 검증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코발트 생산량의 60%를 담당하는 콩고는 코발트 생산을 위해 아동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의혹을 받지만 LG화학이 사실을 확인하기는 힘들다”며 “생산 과정의 투명성을 검증한 뒤 문제가 되는 원재료는 사전에 구매를 피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화학, 포드, 화유코발트가 글로벌 원재료 검증기관인 RCS글로벌에 코발트 조달 과정의 모든 자료를 전송하면 RCS글로벌이 코발트 생산 과정을 검증한다.
RCS글로벌은 검증을 마친 자료를 IBM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나누어 저장해 자료 조작이나 해킹의 위협을 차단한다.
LG화학을 포함한 글로벌 5개 회사는 6개월 동안 시범운영을 한 뒤 정식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업계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원재료 확보망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배터리회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