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가전, TV 등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각각의 사용자에 맞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래리 헥 삼성전자 AI연구센터장은 10일 DS부문 미주총괄사옥에서 미국 IT전시회 'CES 2019' 취재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헥 센터장은 "인공지능 관련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개인화된 인공지능 형태로 빠르게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널리 활용되는 인공지능 서비스는 사용자의 요청이나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해 활용도가 낮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학습하는 기능을 통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헥 센터장은 삼성전자 인공지능 서비스의 목표를 '멀티 디바이스 기반의 개인화'로 제시했다.
스마트폰과 가전, TV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된 인공지능 기술이 서로 소통하고 학습해 사용자 개인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의 핵심인 반도체와 통신기술, 다양한 제품군을 모두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가장 최적화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헥 센터장은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전과 IT기기에서 축적한 사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인공지능 발전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사용자의 삶에 편리함을 주고 미래사업 발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래리 헥 센터장은 미국 야후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거친 세계적 인공지능 분야 석학으로 꼽힌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영입돼 미국 인공지능연구소를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영국과 캐나다,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로 인공지능연구소의 거점을 넓히고 관련된 기술 인력 확보와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