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상화폐 거래소 보안 수준이 대부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0일 가상화폐 거래소 38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정보보호 수준 점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1~3월에 진행된 1차 점검에 참여한 가상화폐 거래소 21곳과 추가로 확인된 17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다시 검사를 받은 21개 거래소 가운데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플루토스디에스, 후오비 등 7개 가상화폐 거래소는 85개 보안 점검항목을 모두 통과했다.
나머지 14개 거래소 가운데 7개는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점검에 참여하지 않았다. 점검에 참여한 7개 가상화폐 거래소도 85개 항목 가운데 51개 항목에서 ‘취약’ 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선정된 17개 거래소는 모두 보안 수준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요구한 85개 항목에는 망 분리와 계정관리 등 운영환경 보안과 백업 및 사고 대응, 가상화폐 지갑 관리 등이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85개 점검항목을 모두 만족한 7개 거래소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에서는 언제든지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고를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