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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주환, 카카오T 카풀 '상생의 길' 갈수록 찾기 어려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1-10 17: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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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가 카카오T 카풀(승차공유) 서비스 도입을 놓고 해를 넘겨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기사의 분신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66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주환</a>, 카카오T 카풀 '상생의 길' 갈수록 찾기 어려워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10일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데 애도를 표시한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카풀 현안에 관한 논의가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더불어민주당의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논의를 통해 결정되는 내용들을 따를 것”이라며 “법을 지키고 이용자와 택시업계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의 의견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은 더욱 완강해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시범서비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4개 택시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카풀의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나오라는 택시단체의 요구를 거부하고 카풀 영업을 계속해 현재의 사태를 초래했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영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모든 대화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복규 전국택시연합회 회장은 앞서 2018년 12월28일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 불참하면서 “공유경제에 찬성하지만 공정성은 다른 문제”라며 “카풀을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사회적 대타협을 하려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택시업계가 생존권 위협을 느낄 만한 상황이란 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T앱 가입자는 모두 2020만 명에 이른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39%, 생산가능 인구의 54%가 카카오T에 가입한 셈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앱에 카풀 서비스를 도입하면 교통 관련 서비스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 불보듯 훤하다.

정 대표는 2018년 12월10일 일어난 최모씨의 분신 사망사고 뒤 2018년 12월17일로 계획했던 카카오T 카풀의 정식 서비스를 연기했다.

다만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의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카풀 시범 서비스는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대표는 2018년 12월28일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 논의를 위한 간담회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현재 카풀의 정식 서비스도 연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범 서비스까지 중단하는 것은 (상생을 위한) 대화의 취지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도입 문제를 풀지 못하면 모회사 카카오의 기업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발맞춰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을 세웠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카카오가 2019년 카풀과 커머스 등 새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출시가 미뤄지기는 했으나 2019년 안에 정식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카풀 서비스를 놓고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의 갈등만 부각되면서 정작 이용자는 배제되고 둘 사이 골이 더욱 깊어진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모빌리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카풀을 둘러싼 논의에서 이용자들은 배제된 상황”이라며 “이용자들의 처지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9일 저녁 서울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운영에 반대하며 분신한 임모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가운데 10일 새벽 사망했다.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두 번째 분신 사망사고다.

앞서 2018년 12월10일에도 택시기사 최모씨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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