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9-01-10 15:26:55
확대축소
공유하기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라인을 축소하면 LG디스플레이와 실리콘웍스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LCD패널 가격의 흐름은 당장의 공급 초과율보다 다음 분기나 그 다음 분기의 예상 공급 초과율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며 “따라서 현재 시점부터 삼성디스플레이 LCD 라인 축소에 따른 LCD 패널 수급의 단기 호조가 기대되는 2분기 말까지가 LG디스플레이와 실리콘웍스에게 기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LCD 패널 공급 초과율은 올해 1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까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21% 수준에서 2분기 18%, 3분기 12%까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초과 공급 완화의 가장 큰 이유는 삼성디스플레이 LCD 라인의 축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부터 LCD 라인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 면적 비중에 2%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급 축소 방향성을 감안하면 LCD 라인을 추가로 축소할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LCD 패널 가격의 단기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와 실리콘웍스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에 올레드 TV용 D-IC(Driver-IC)과 모바일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터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통합 싱글칩(TDDI) 등 반도체칩을 공급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 실적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
2018년 3분기에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 LCD 수급에 단기 호조가 발생하면 올해 상반기에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다만 LCD 패널 업황에 구조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든 점을 고려하면 결국 중소형 올레드(POLED)의 실적 개선이 관건일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