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은 수소차를 비롯해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표준, 기술적 도전과제, 경제성 확보방안 등과 관련한 구체적 정책을 만들고 있다.
산업부는 이미 2018년 12월부터 국가기술표준원과 ‘수소경제 표준포럼’을 구성하고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수소경제 로드맵도 1월 안으로 완성해 발표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성 장관은 신년사에서 “수소경제, 에너지신산업 등 청년들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미래 신산업에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양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원 등 수소경제 표준포럼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상용화에 성공한 만큼 수소기술 국제표준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지금부터라도 잘 준비하면 국제표준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럼 전문가들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상용화에 성공했는데도 국제표준은 일본 등 선진국에서 주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가 2018년 6월부터 폴크스바겐그룹의 아우디와 협력을 맺어 수소차의 연료전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공동연구를 바탕으로 국제표준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수소차를 연구·개발했고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2018년부터 수소전기차 넥쏘를 내놓고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로 아직은 수익을 보고 있지 못하지만 이르면 2025년, 늦어도 2030년에는 수소전기차의 수익성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산업부의 수소경제정책까지 더해져 현대차를 비롯한 수소차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9 기자간담회에서 “수소전기차는 높아지고 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며 “2030년은 확실하고 이르면 2025년부터 수소전기차가 수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 상용차사업은 지역별로 다른 수소 가격과 높은 충전소 구축비용 등 현실적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지만 국가 정책 등을 통해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경제 표준 포럼에서 전문가들과 정책담당자들이 모여 한국 수소기술이 국제표준에 선정될 수 있도록 방향과 전략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 노력을 이어가는 만큼 정부에서도 수소기술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정책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